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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뒤덮은 '모래 먼지'…금요일 비로 차츰 해소

<앵커>

어제(12일)에 이어 오늘도 황사로 참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건물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내일은 비가 내려서 어제오늘보다는 먼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회색 필터를 끼워놓은 듯 뿌옇습니다.

국회 의사당도, 롯데타워도, 형체만 어렴풋이 보일 정도입니다.

실내에만 머물기 답답해 큰맘 먹고 외출에 나섰지만, 잿빛 도심을 마주하니 더 갑갑할 따름입니다.

[노손조·박성근/서울 동대문구 : 답답해서 오랜만에 나왔거든요. 지금도 오면서 답답한 걸 느끼거든요. 나이가 있으니까 호흡기 쪽으로 많이….]

어제보다 수치는 다소 낮아졌지만,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후 들어 남부지방에서는 황사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선 여전히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땅끝마을 해남은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394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의 10배 가까이 치솟았고, 다른 지역도 평소의 서너 배 수준을 보였습니다.

국내로 유입된 황사 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자리 잡은 고기압권 내 시계방향 공기 흐름에 따라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중국에서는 최악의 황사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에서는 '엄중 오염' 단계를 기록했습니다.

황사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1시간 동안 창문을 열어뒀더니 집 바닥에 쓸어도 채 쓸리지 않을 정도의 모래가 쌓일 정도입니다.

이 황사가 국내에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기상청은 내일 오전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계가 변하고 남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황사 먼지도 밀려날 걸로 전망했습니다.

또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이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를 뿌리면서 황사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강윤정·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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