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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18명' 온 청문회…정작 정순신 불출석에 미뤄졌다

<앵커>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오늘(31일) 열린 아들 학교폭력 관련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방 속에 청문회는 미뤄졌고, 다른 증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핵심 증인인 정순신 변호사가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청문회는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송곳 추궁을 별렀던 야당 위원들은 정 변호사가 국회를 상대로도 교묘한 법 기술을 쓴다며 반발했습니다.

[강민정/교육위 위원 (민주당) : (제출된 사유서를 보니) 피해 학생이 공황장애로 엄청 고통을 받았다는 그런 진술이 바로 그냥 떠올랐습니다.]

[강득구/교육위 위원 (민주당) : (불과 한 달 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그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갔고….]

여당 위원들은 민족사관고 교장, 서울대 부총장 등 증인 대부분이 출석한 만큼 일단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은희/교육위 위원 (국민의힘) : 어렵게 잡힌 자리이고, 어렵게 출석한 증인들이니 오늘 진행하고 그리고 부족하면 또 일정을 잡으면….]

[이태규/교육위 간사 (국민의힘) : 정순신 씨 안 나왔기 때문에 못한다, 이건 (야당이) 정순신 씨를 불러다가 그냥 정치적 성토장 만들어서 정치쇼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야당은 당사자가 나오지 않은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서동용/교육위 위원 (민주당) : (정순신을 빼고) 나머지 증인들에 대해서 신문을 다 했을 경우 정순신은 그 자료를 다 보고 공부해서 대응하고 나올 겁니다. 진실을 규명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1시간 반 만에 여당 위원 3명이 결국 청문회장을 빠져나가면서 강원도 등에서 출석한 증인 18명 모두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불출석한 정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다음 달 14일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는데 정 변호사와 함께 정 변호사의 부인, 당사자인 아들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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