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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트럼프 형사 기소…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처음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미국에서 전직, 현직 대통령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기소된 것입니다.

기소된 이유와 함께 앞으로 미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까지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려는 성인 배우에게 침묵을 대가로 13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7천만 원을 건넨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돈을 이용하면서 회사 장부에는 법률 자문 비용이라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기업 문서 조작 혐의로 트럼프를 기소한 뉴욕 맨해튼 검찰은 유권자가 알아야 할 사실을 숨겼다는 점에서 선거법 위반과 연결해 중범죄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일 소셜미디어에 '항의하라'와 같은 선동성 글을 올리고 있는 트럼프는 정치적 박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바이든 정권은 자신들의 정적을 겨냥해 법 집행을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스탈린주의 러시아'의 공포 정치에서 직접 가져온 것입니다.]

공화당은 명백한 정치적 기소라는 입장.

그러나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위법을 덮어줄 수는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맨해튼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이는데 극렬 지지자들의 폭동까지 우려됩니다.

[트럼프 지지자 : 도널드 트럼프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요. 저는 그를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어요. 그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죠.]

절차상 할 필요가 없는데도 본인이 스스로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기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입니다.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이번 검찰의 기소가 트럼프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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