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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원자로 내부' 첫 공개…붕괴 경고도 떴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대통령실이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후쿠시마원전 내부를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 공개되는 사진인데, 원자로 내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 사진입니다.

콘크리트로 된 벽면이 녹아내려 안에 있던 철근이 드러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부식 상태가 심각한데 형태가 변형된 것들도 보입니다.

바닥에는 핵연료 찌꺼기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바윗덩어리처럼 쌓여 있습니다.

후쿠시마원전은 원자로 본체인 압력용기를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외벽으로 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2011년 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발생한 열로 외벽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바닥에 쌓인 핵연료 찌꺼기 때문에 외벽 내부에는 고농도 오염수가 절반 이상 차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은 도쿄전력이 29일 수중 로봇을 활용해 촬영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압력용기를 지탱하고 있는 외벽의 손상이 심각해 440t에 달하는 압력용기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우 고농도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에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외벽 바닥에 쌓여 있는 핵연료 찌꺼기들을 어떻게 꺼낼지를 놓고 국가 전문기관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진 공개가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 [사실은] "한국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일본 주장, 따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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