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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려 해외여행 폭주하는데…국내 관광 살아날까

<앵커>

보신 것처럼 정부 대책은 국내 관광을 더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통해 코로나가 끝나서 외국 여행 가려던 사람들의 마음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지 또 어려운 서민 경제에 실제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조윤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9일) 인천국제공항.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출국장이 북적입니다.

지난 1월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178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는 3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코로나 이전의 39%에 불과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한국에서 돈을 많이 쓰게 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김윤희/수원 권선구 : 상당히 좋죠. 혜택이 있는 여행이면 충분히 혜택받고 국내 여행도 계획할 수 있고.]

하지만 3년 가까이 억눌린 해외 여행수요라 급격한 '유턴'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서희/수원 영통구 : 국내 여행은 코로나 때도 사실 몇 번 마스크 쓰고 갔었는데, 뭔가 일본은 가장 가성비도 있고 또 가깝고.]

또 일시적 할인 쿠폰, 행사 등으로 침체에 빠진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내수 위축의 근본 원인은 고물가, 고금리인데,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내수를 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 속에 지원금 지급 등 보다 적극적 조치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기존 대책들과 행사들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소액씩 다수의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재정을 낭비하는 요인이고요. 소수의 극빈층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가 큰 것이고….]

또 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체적인 민생 대책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대 효과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정부는 "당장 효과를 내기보다는 내수 활성화 길을 열어놓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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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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