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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무기로 개조된 중국산 드론, 우크라 공격에 활용 확인"

CNN "무기로 개조된 중국산 드론, 우크라 공격에 활용 확인"
▲ 격추된 중국산 개조 드론 잔해 보도하는 CNN

중국산 드론이 무기용으로 개조돼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 11일 오전 2시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슬로비얀스크 인근 국토수호부대 제111연대 장병들이 저공비행 중이던 폭격 드론을 소총으로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장병들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사전 경보로 드론 접근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드론이 워낙 낮은 고도로 비행한 데다, 방향과 위치를 표시하는 항행등까지 켜고 있어 개인 화력을 집중하는 것만으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기관이 루한스크주에서 드론의 이륙을 파악하고, 목적지로 추정되는 인근 부대에 미리 경보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인 결과 드론은 중국의 민간 드론 생산업체의 화물용 중대형 무인기였으며 해당 업체는 CNN에 문제의 드론이 자사 제품이 맞는다는 점을 확인해 줬습니다.

해당 제품은 날개폭이 5m에 달하는 화물용 드론으로, 최장 7시간 비행할 수 있고 적재물을 25㎏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9천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250만 원으로, 중국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한 무인기는 3D프린터로 출력한 듯한 폭탄 투하용 부품을 탑재해 '무기용'으로 용도가 바뀌었고, 추락 당시에도 약 20㎏짜리 폭탄이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싱크탱크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무기·탄약 정보분석 전문가 N.R.젠젠존스 이사는 CNN에 "이 드론은 폭격기처럼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탑재된 폭발물은 파편성 고폭탄이고 3D프린터로 출력된 부품은 급하게 개조된 정황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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