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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별세' 슬픔 잠긴 브라질…"사흘간 애도 기간"

'펠레 별세' 슬픔 잠긴 브라질…"사흘간 애도 기간"
'축구 황제' 펠레의 별세에 그의 조국인 브라질 각계에서도 애도의 목소리를 내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0월 대선 결선에서 패한 뒤 활동을 끊었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펠레는) 가는 곳마다 브라질을 드높였다"며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고인이 사인한 유니폼 사진을 함께 게시한 그는 대통령실을 통해서도 "펠레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위대한 시민이었고 애국자였다"며 "신께서 슬픔에 잠긴 전설의 유족에게 이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1일 취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펠레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언급하며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고 경의를 보냈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세계에서 그보다 더 잘 알려진 브라질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는 그냥 플레이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고마워요, 펠레"라고 덧붙였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뛴 현 브라질 국가대표 에이스 네이마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다"고 자신이 물려받은 등번호 의미를 강조하며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아 있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파울루를 비롯해 펠레의 고향 마을인 미나스제라이스주 트레스코라송스와, 커리어 대부분(1956∼1974년)을 보낸 소속팀 연고지 산투스 등지에서도 시민들은 '우리의 왕 펠레'라고 인쇄된 플래카드 등을 곳곳에 걸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펠레 추모' 브라질 국기색 입은 리우데자네이루 예수 (사진=AP,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수상을 브라질 국기 색깔 조명으로 비추며 펠레를 추모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산투스 축구 클럽 측은 성명을 내 내년 1월 2일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24시간 동안 시민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당일 펠레의 유해는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축구장 센터 서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입관 절차는 이튿날 진행합니다.

고인은 올해 100세인 모친 자택 앞을 지난 뒤 산투스 묘지에서 영면에 듭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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