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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장지현 해설위원 "벤투 감독, 다시 오기는 불가능할 것"

- 인권문제 등 부정적 이미지…결승 후 '최고 월드컵'
- 韓 16강 진출로 '도하의 기적'…황희찬 골에 전율
- 수비 위주-실리적 역습으로 효율 낸 팀 성과 좋아
- '멸치'별명 조규성 벌크업에 이동국 "다른 선수 같다"
- 'GOAT'된 메시…나이 많은데도 공격포인트 압도적
- 벤투 후임 감독? 韓현역들에 영향 주는 사단 왔으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12월 2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지현 SBS 축구 해설위원

▷김태현 : OEM 방식의 코너, 이게 뭐냐? 제작진이 진행자를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준 코너입니다. 진행자 주문방식의 코너, OEM 방식으로. 나는 죽어도 이 코너는 해야 되겠다. 안 하면 나는 보이콧 할란다. 나는 그다음 날 안 나온다, 제가. 그래서 오늘 특집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월드컵 이야기, 이거 하다 보면 그냥 오늘 4부까지 할 수도 있어요. 뒤에 경제 안 할 수도 있어. 그냥 미뤄버릴 수도 있습니다. SBS 장지현 축구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지현 : 안녕하세요. 장지현입니다.

▷김태현 : 그동안 사실은 저희 현지 연결도 하고 싶었는데 현지 전화 상태도 좀 그렇고 일정도 불규칙하시고 시간도 잘 안 맞고 그래서. 저희가 한 번 하기는 했는데.

▶장지현 : 한 번 했었죠.

▷김태현 : 한 번 하기 했는데 여러 번 하려고 했죠. 제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유호근 님, "축구 하면 태디. 신나겠다" 하셨고 이중석 님 "드디어 흥미진진한 태디님의 월드컵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장지현 해설위원 모시고 월드컵 총결산해 볼 거예요. 우리나라 경기부터 다른 나라 경기 그리고 요즘 제가 꽂혀 있는 차기 국대 감독은 누가 될 것인지.

▶장지현 : 그건 저를 부르면 안 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저는 마음속으로 정해놨어요.

▶장지현 : 그래요?

▷김태현 : 저는 제가 축구협회장이게 어떻게 할지 저는 계획을 다 세워놨습니다. 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하나씩 짚어보죠. 일단 그것 어땠어요? 카타르월드컵이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카타르월드컵 반대했거든요.

▶장지현 : 대회 전 분위기는 약간 그랬죠.

▷김태현 : 리그 중단도 웃기고 한겨울에, 우리 기준으로 겨울이지만 사막에서 에어컨 틀고 하는 것도 아니고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오일머니, 가스머니 이것에 들어갔을 가능성 농후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 저는 개인적으로 봤거든요.

▶장지현 : 맞아요. 대회 전에 그런 기사들 많이 쏟아졌잖아요. 그래서 경기장 짓는데 노동자들의 이슈 문제 그래서 인권에 대한 문제.

▷김태현 : 그것도 해외 노동자들이야, 다.

▶장지현 : 맞아요. 그래서 서유럽 쪽, 특히 출전하는 국가들 위주로 안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왔고 말씀해 주셨던 선정과정에서의 그런 비리, 그런 문제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증거는 없지만 의혹이 있다. 이런 기사들이 많다 보니까 대회 개막 전에는 사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었어요. 그런데 결승전 끝나고 나니까 최고의 성공적인 월드컵이 된 것 같아요. 제일 재미있었고.

▷김태현 : 재미가 있기는 했어. 그리고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시차가 마음에 들어서 새벽 4시 경기보다 10시, 12시 경기 많으니까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장지현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저 같은 경우에도.

▶장지현 : 저녁 프라임 타이밍에 두 타이밍이 있고. 조별리그가 원래 예전에는 하루에 세 경기씩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네 경기인데 좋은 시간대에 우리나라 팬들이 볼 수 있게 두 경기가 있고 그다음에 조금 새벽 늦게까지 보시는 분들은 그다음까지 보고. 물론 새벽 4시 경기는 힘들겠지만 정말 전체적으로 보기 좋았어요, 시청하기도.

▷김태현 : 그리고 이따도 얘기하겠지만 결승이 갑 오브 갑이 돼서 성공적인 월드컵이 됐고. 이러다 보니 만일 사우디의 빈살만께서 진정한 오일머니를 보여주마 하며 사우디에 월드컵 개최하신다고 하면 왠지 저도 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지현 : 그러니까 이번에 카타르 국왕 그분도 저희 도하에 있는 IBC 거기에 방문을 직접 하셨어요. 그게 되게 이례적인 일이래요. 방문해서 우리 SBS로도 딱 들어와서, 그러니까 다른 분들은 카타르 국왕 온다고 하니까 다 도망갔어요. 배성재 캐스터하고 저만 남았어요. 그래서 국왕 들어오셔서 악수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재산이 한 660조 정도 된다면서요. 그런데 사우디의 빈살만 씨는.

▷김태현 : 3200조인가?

▶장지현 : 그렇죠.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액수잖아요. 감흥이 없잖아요, 그런 액수는.

▷김태현 : 제가 봤을 때는 사우디월드컵은 숙식 제공할 수도 있어요. 제작진, 중계진, 선수들 숙식 제공 공짜로 할 수도 있어. 사우디월드컵은 왠지 될 것 같아요. 느낌은 그래. 이거 우리 제작진하고 사전 인터뷰 하셨는데 카타르월드컵을 키워드로 정리해 달라, 이렇게 우리 제작진이 부탁드렸더니.

▶장지현 : 이거 하나 물어보시더라고요.

▷김태현 :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약속의 땅, 전체 월드컵 키워드는 효율 갑 이렇게 뽑으셨다는데 어떤 의미예요?

▶장지현 : 약속의 땅은 도하의 기적 아시잖아요.

▷김태현 : 예전에 94년 미국월드컵인가?

▶장지현 : 김태현 씨도 저랑 같은 세대니까 93년에 한창 대학생 때고 축구 보고 이럴 때인데.

▷김태현 : 어디서 술 먹고 있다가 그 소식 듣고.

▶장지현 : 93년 예선 때 마지막 경기 우리가 북한 이겨도, 그때 3:0으로 이겨놨잖아요. 그런데 저쪽에서 일본이 이라크와의 경기결과가 중요한데 일본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우리는 경기 끝나고 풀죽어서 이러고 있다가 이라크의 자파르라고.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 그 선수가 헤딩골을 넣으면서 일본은 털썩 주저앉고 우리는 갑자기 그 소식 듣고 고종훈 선수 팔 돌리면서 뛰어들어오고 난리났잖아요.

▷김태현 : 그게 도하의 기적.

▶장지현 : 그게 도하인데 참 거기가 이상한 땅 같아요, 도하가.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16강 진출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적이 일어났잖아요, 종료 직전에. 그것 보면서... 경기 전에 배성재 캐스터랑도 그런 얘기했거든요. 나는 왠지 도하의 기적이 한 번 더 일어날 것 같아. 그래서 도하의 기적, 배성재 캐스터가 그 경기 황희찬 선수 골 넣고 "도하의 기적입니다!" 이랬잖아요. 제가 전율이 오르더라고요.

▷김태현 : 중계하시기에는 어땠어요? 현지 카타르.

▶장지현 : 중계하기 좋았어요.

▷김태현 : 관중석 분위기나 이런. 전 세계 유명한 구장 다 가보셨잖아요.

▶장지현 : 월드컵 때부터 브라질 마라카낭부터 해서 다 가봤는데.

▷김태현 : 웸블리도 가보셨어요?

▶장지현 : 웸블리도 가봤죠.

▷김태현 : 나는 상암도 못 가봤는데.

▶장지현 : 웬만한 데는 가봤는데 이번에는 특히 중계진도 좋았던 건 중계 앞에 한국시간으로 저녁 경기들을 하잖아요. 저희는 가서 그것 끝나고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하는 경기들을 경기장에 가서 다 볼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하루에 두 경기씩 가서 직관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경기장이 다 20분 안팎의 거리에 있어요.

▷김태현 : 가깝죠.

▶장지현 : 그러니까 이 경기 끝나면 또 바로 이동해서 다른 경기 보고 해서. 중계진 입장에서는, 저 같은 경우는 매우 행복했던 시기였어요.

▷김태현 : 결승전 했던 루사일스타디움 좋다면서요.

▶장지현 : 루사일은 배성재 캐스터랑 저도 역대 가본 경기장 중에 제일 분위기가... 거기가 8만 팔천 수용인데 제가 루사일에 갔던 건 아르헨티나-멕시코전도 갔었고. 아르헨티나가 그 경기장에서 많이 했거든요. 결승전까지 다섯 경기째 그 경기장이었는데 팬들이 그냥... 남미 팬들은 엄청나게 많이 왔어요. 서유럽은 많이 안 왔는데.

▷김태현 : 그렇더라고요, 보니까.

▶장지현 : 열기가. 응원가를 또 계속 부르잖아요, 서유럽 팬들하고 다르게. 직접 한번 가보면 열기 엄청나고 특히 멕시코전은 1차전 사우디 지고 아르헨티나가 2차전 멕시코전 되게 못하다가 후반에 메시가 중거리 왼발 한 방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그때 확 반전을 했는데 그때 골 넣었을 때 데시벨이 제가 역대 본 것 중에 최고. 그건 진짜 전율이 있었어요, 그 경기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뭐예요? 전체 월드컵 키워드가 효율 갑이다.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는 거예요?

▶장지현 : 그 얘기는 이번에 월드컵에서 성과를 냈던 팀들이 대부분 자신들이 점유율을 갖고 주도하면서 경기 운영을 해서 이긴 팀들이 아니고요. 좋은 공격진이 있는데 대부분 수비 위주로 경기하다가 좋은 공격진들을 활용해서 실리적인 역습을 해서 효율성 있는 결과를 낸 팀들이 다 성과를 냈습니다.

▷김태현 : 프랑스도 그런.

▶장지현 : 결승전에 올라온 프랑스, 아르헨티나 또 4강 기적을 달성한 모로코, 아시아 돌풍을 일으켰던 팀들. 일본.

▷김태현 : 브라질도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라인을 내리고 약간 수비적이던데.

▶장지현 : 그렇기는 하지만 브라질도 주둔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아시아팀들 성과를 냈던 일본, 호주 그다음에 1승씩 챙겼던 사우디, 이란 이런 팀들. 다 성과를 냈던 팀들, 목적을 달성했던 팀들이 다 그런 축구를 했는데 딱 한 팀.

▷김태현 : 우리나라.

▶장지현 : 우리나라만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주도해서 했는데 성과를 냈던 팀이에요, 우리가. 나머지 팀들, 점유율 위주로 하는 팀들. 스페인, 독일, 브라질, 이런 팀들 전부 목표 달성 실패했어요. 확 떨어지고 오히려 효율적으로 실리적인 결과를 내려고 했던 팀들이 다 성과를 냈는데 우리나라만 우리 축구 해서 목표 달성했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게 우리나라가 이번에 월드컵 있었던 전 세계적인 강팀들의 조류에서 역행한 것이 나쁜 거예요 아니면 우리의 모습을 가지고 16강을 달성했는데 더 박수받는 거예요?

▶장지현 : 더 박수받죠. 여태까지는 전략적인 승부를 해서 어떻게든 결과를 내려고 했지만 우리가 주도해서 이렇게 결과를 낼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 하나 얻었다는 게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앞으로도 우리가 월드컵에서 주눅들지 않고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던 축구를 그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봐야죠.

▷김태현 : 하긴 저도 팬으로서 경기 보면서 2002년 경기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원래 준비했던, 원래 하던 모습을 가지고 강팀이랑 맞부딪쳤던 건 2002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우리 장지현 해설위원께서 손흥민 선수 빼고 1명, 한국 MVP 뽑으시면 누구예요?

▶장지현 : 되게 어렵네요. 저는...

▷김태현 : 안 듣고 있을 거예요, 선수들. 괜찮아요.

▶장지현 : 그런데 저는 전 선수 다 이번에는 잘했다고 봐요. 김민재 선수도 진짜 리그 레시에A에서 엄청나게 많은 빡빡한 일정 소화하고.

▷김태현 : 혹사도 그런 혹사가 없어.

▶장지현 : 그리고 우리나라랑 첫 경기 우루과이전 때 사실 체력이 많이 바닥이 났는데 쥐어짠 거거든요. 잘했잖아요, 첫 경기. 그리고 나서 근육 부상 들어온 거란 말이죠, 그다음 경기에. 김민재 선수도 최선 다했고 손흥민 선수도 원래는 뛰면 안 돼요.

▷김태현 : 그러더라고요, 다들.

▶장지현 : 그런데 마스크 쓰고 본인이 진짜 의지를 가지고 뛰겠다 그래서 헤딩을 피할 수 있는 위치, 처음에 측면 윙포워드. 공중볼 그쪽으로 안 주고 그쪽에 가서 플레이를 시작했죠. 그러다가 중앙에 약간 프리한 세컨스트라이커를 3차전부터는 봤는데 조금씩 이제는 헤딩도 해 보겠다고 해서. 그런데 어떻게 보면 선수들 그렇고 우리가 우려했던 라인들, 측면 수비. 진짜 독기 품고 하더군요. 김문환 선수, 이런 선수들 되게 잘했고요. 또 첫 경기 나상호 같은 선수.

▷김태현 : 잘했어요.

▶장지현 : 우루과이전 선발로 되게 잘했고 중앙미드필더 정우영 선수 잘했고 이강인 선수 나와서 잘했고 조규성이야 말할 것 없었고. 저는 전 선수가 다 잘했다고 봐요. 김영권 선수도 항상 월드컵 때 넣는 패턴 그게 또 나왔고.

▷김태현 : 항상 월드컵 때 넣는 패턴. 4년 뒤에도 우리 월드컵 해야 되잖아요. 4년 뒤에 이 선수가 에이스 될 거라고 1명 예측하시면 누구. 저는 있어요.

▶장지현 : 그래요?

▷김태현 : 저는 정해놨어요.

▶장지현 : 누구예요?

▷김태현 : 저는 이강인. 저는 원래 개인적으로 월드컵 전부터 원픽이 이강인 선수였어요.

▶장지현 : 이강인 선수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 짧은 시간 안에 한 2년 사이 동안 제일 우려했던 게 이강인 선수가 좀 느리지 않냐. 그런데 수치가 말해 줘요. 스프린트 속도도 2년 사이에 엄청 올라갔고요.

▷김태현 : 그래요? 운동하면 빨라지는구나, 속도도.

▶장지현 : 사실 그렇게 올라오지 못할 거라고 본 분들이 많거든요.

▷김태현 : 스피드가 타고나는 거니까.

▶장지현 : 스피드도 올라갔고요. 수비하는 기술, 스킬도 되게 많이 올라왔고 노하우. 그리고 전체적으로 또 게임 풀어가는 능력,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다 성장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벤투 감독이 처음에는 편견을 갖고 봤다가 그게 꽤 예전이었거든요. 이번에 뽑아서 훈련하면서 엄청 발전했네 느끼니까 중요할 때, 특히 기점이 됐던 가나전 교체투입시키자마자 크로스해서 조규성 골 만들어서 반전 일으켰잖아요. 거기다가 투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조규성 선수는 어때요? 유럽 진출할 것 같아요?

▶장지현 : 지금 오퍼 오는 구단들이 있다는 기사들이 많는데 조규성 선수도 사실 이강인 선수랑 비슷해요. 단기간 안에 이른바 벌크업.

▷김태현 : 그렇더라고요. 멸치였다면서요, 원래 별명이.

▶장지현 : 벌크업해서 지금 몸싸움 엄청 강해지고 파워가 생기고 포스트플레이 잘하고 등지고 연계해 주는 그런 능력들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점점 조규성 선수도, 이동국 선수가 전북에 있었잖아요. 이동국 선수가 그랬대요. 이번에 조규성 선수 플레이 보고 "다른 선수 같다. 불과 몇 년 전에 전북에 와서 뛸 때 봤는데 다른 선수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 보면 조규성 선수도 지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거죠.

▷김태현 : 하긴 이번에 보니까 유럽이나 아프리카 수비수들 사이에서도 공중볼 다 따내고 이런 것 보면 저런 대형 스트라이커가 드물었으니까, 우리나라에 황선홍 선수 이후로.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는 하고 있는데 제가 요즘 제일 꽂혀 있는 건 이겁니다. 감독. 윤두수 님이 "감독이 중요하죠, 잘 뽑아야 합니다." 저는 마음속에 정해놨어요, 어떻게 뽑으면 되는지.

▶장지현 : 어떻게요?

▷김태현 : 벤투 감독을 다시 데리고 와야죠.

▶장지현 : 다시?

▷김태현 : 저는 그런 것 같은데.

▶장지현 : 그런데...

▷김태현 : 저는 그런 것 같은데. 돈을 달라는 대로 줘야죠.

▶장지현 : 벤투 감독 휴가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잉글랜드에 계시더라고요, 지금. 영국에. 영국에 계신 것 보면 휴가인지 뭔지 그런 것 같은데 아마 그냥 다른 클럽팀으로 가시려는지 아니면 다른 대표팀에서도 오퍼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로 다시 오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김태현 : 왜냐하면 벤투가 해 왔던, 제 개인적으로는 빌드업 축구가 완성된 건 아니잖아요. 여기서 그걸 4년을 더해서 완성을 시켜야지 여기서 갑자기 누가 와서 "야, 빌드업은 무슨 업이야. 일단 잠가, 파이브 빼. 그다음에 이강인, 손흥민 한 방으로 끝내." 이러면 다 엉클어지는 것 아닌가?

▶장지현 : 감독 성향에 따라 그게 바뀔 수는 있겠죠.

▷김태현 : 그리고 국내 감독 올 가능성도 있어요?

▶장지현 : 그런데 기자들도 그렇고 그게 소문이 처음에... 국내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다, 협회는. 그렇고 돌아서 기사들도 그렇게 나왔었잖아요. 협회는 공식적으로 그건 아니다라고 얘기했고. 그런데 모르겠어요. 지금 다시 협회가 또 이렇게 감독 후보군들을 추려서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왠지 이번에는 감독 함부로, 함부로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잘못 뽑으면 선수들이 동요할 것 같다. 왜냐하면 보니까 벤투 감독이 훈련일지랑 영상 다 남겨놨다면서요. 그런데 감독 이상한 사람 왔어요. 제가 갔어요, 감독으로. 첫날 훈련했어. 선수들이 "뭐야? 이게 뭐지?" 이러면 이게 다 헝클어지는 거잖아요.

▶장지현 : 요즘에는 선수들도 목소리를 내더라고요. 우리한테도 좀 물어봐달라. 그래서 선수들도 어떻게 보면 감독들을 아니까 경험해 봤던 우리나라 감독이 들어오면 거기에 대한 장단점을 선수들끼리도 공유를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우려가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진짜 제대로 된, 예전에는 비엘사 감독 많이 추천했거든요. 사실 설사 최악으로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우리 지금 라이선스 따려고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지도자들이나 현역의 감독들한테 4년간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감독. 저는 그런 사단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그래서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수준이 올라가야 된다, 일단 같이. 그러려면 그런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김태현 : 축구협회 회장님이 듣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미슐랭 먹다가 그냥 식당 가기 어렵습니다. 감독도 그런 거다라는 말씀을 회장님께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이 얘기해 봐야죠. 메시. 이제 메시가 올타임 넘버원으로 등극한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펠레와 마라도나 제꼈다고 봐도 돼요?

▶장지현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언론에서 GOAT라는 표현 쓰잖아요. Greatest Of All Time 해서 GOAT. 이미 어떤 실력이나 아니면 여태까지 해 왔던 성과는 GOAT인데.

▷김태현 : 클럽 커리어나 이런 것 보면.

▶장지현 : 그런데 월드컵 트로피가 없었기 때문에 이것만 해 주면 대중적으로도 향후에 인정받는 최고의 선수가 될 거다 했는데 그걸 해 줬기 때문에 저는 메시가 완전히 올라왔다, 거기로.

▷김태현 : 그런데 사실은 메시가 예전 전성기보다 기량이 약간 꺾인 거잖아요, 나이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데 예전에는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 한 비결은 뭐예요? 아르헨티나 다른 선수들 이름값도 예전에는 좀 더 낫지 않았어요?

▶장지현 : 진짜 대단한 게 메시가 이번에 다섯 번째 월드컵인데 이번 월드컵이 압도적으로 공격포인트가 많고요.

▷김태현 : 그렇더라고요.

▶장지현 : 그리고 올해가 대표팀에서 압도적으로 공격골이나 어시스트가 많아요. 그러니까 그건 사실 육체적인 부분이 따라주지 않는 나이인데도 정신적으로 그걸 이겨낸 것 같아요. 진짜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이번만큼은 내가 월드컵 따겠다. 그리고 마음먹고 메시가 올해 뛰지 않았나. 그러니까 대단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음바페는 어떻습니까? 앞으로 음바페 시대예요?

▶장지현 : 음바페는 아직 기회가 많으니까.

▷김태현 : 잘하기는 하더라.

▶장지현 : 엄청 잘하죠.

▷김태현 : 음바페 최고 장점이 뭐예요?

▶장지현 : 음바페가 이번에 수비 가담을 안 시키고 위에 체력 비축하고 있다가 역습만 했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비축하고 있다가 나오는 스프린트.

▷김태현 : 순간가속력?

▶장지현 : 순간가속, 혼자서는 사실 수비하기가 힘들어요. 수비수가 음바페를 두고. 어떻게든 협력수비를 붙어도 사실은 쉽지 않은데 그 음바페를 그런 식으로 극대화시켜서 살리려고 프랑스의 데샹 감독이 활용했고요. 음바페는 여전히 신체적인 나이가 허락하는 한 그런 능력을 계속 보여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더 하고 싶지만 저희가 출연료도 나가야 되기 때문에 광고를 들어야 됩니다. 지금까지 SBS 장지현 축구해설위원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장지현 : 크리스마스 잘 보내십시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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