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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승전 없었다…아르헨티나, 36년 만에 우승

<앵커>

오늘(19일) 새벽 열린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축구 역사상 손에 꼽히는 명승부 끝에 프랑스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골을 터트린 메시는 꿈에 그리던 우승컵과 MVP를 품에 안았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전은 메시를 위한 무대였습니다.

메시는 전반 23분 디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전반 36분에는 절묘한 패스로 공간을 활짝 열어 역습 기회를 만들주며 디 마리아의 추가골을 이끌어냈습니다.

후반 35분부터 음바페가 작심하고 날았습니다.

강력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고, 90초 뒤에는 튀랑의 패스를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연결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전에서도 메시와 음바페가 주고받았습니다.

연장 후반 2분, 메시가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는데, 수비수 엉덩이 덕분에 오프사이드를 면하면서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10분 뒤, 음바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다시 동점을 만들고 포효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도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1번 키커로 나와 성공한 가운데, 프랑스의 2번, 3번 키커가 차례로 실축을 범하며 승부는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4번째 키커 몬티엘의 슈팅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아르헨티나가 챔피언입니다! 아르헨티나 세계 챔피언입니다!]

36년 만에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감격에 겨워 오열했고, 5번째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카타르 국왕이 입는 망토를 걸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관식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7골에 도움 3개로 월드컵 통산 최다인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대회 MVP, 골든볼을 품에 안았습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 이 순간을 갈망했습니다. 내 동료와 아르헨티나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가 챔피언입니다!]

라커룸에서 한바탕 댄스 파티를 벌인 선수들은 낙타 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로 우승의 여운을 즐겼고,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전역은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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