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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애정한 '예비 멤버' 오현규, 포상금 받는다 [월드컵Pick]

"4년 뒤에는 당당히 등 번호 달고 월드컵 뛰고 싶어요"

오현규 (사진=연합뉴스)
'벤투호 27번째 멤버'로 등번호도 없이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월드컵 여정을 함께한 오현규(21 · 수원) 선수가 포상금 6천만 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천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 수당 3천만 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천만 원 등 총 6천만 원을 포상한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원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손흥민이 귀국 인터뷰에서 콕 찍어 "현규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한 그는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손흥민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벤투 감독이 예비 멤버로 카타르에 데려간 선수입니다.

비록 최종 엔트리 26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다른 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동고동락한 오현규는 월드컵 현장에서도 알아서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볼보이'를 자처하며 선수들의 웜업을 도왔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 스태프로 활약했습니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무대를 바로 눈앞에 두고도 공 한번 찰 수 없었지만 경기장 밖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주장 손흥민에게 달려가 같은 조 우루과이 vs 가나전 경기를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했습니다.

오현규 (사진=SBS 스포츠머그 캡쳐)
오현규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에피소드 덕분에 '시간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오현규는 동료들 덕분에 카타르 생활이 즐거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을 통해 큰 배움과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었다는 오현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포부를 눈을 반짝이며 밝혔습니다.

"이번 경험이 제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해줬어요. 4년 뒤에는 저도 당당히 최종 명단에 들어서 등 번호를 달고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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