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능 상위권 '이과 쏠림' 심화…"수학 1등급 90%가 미적분 · 기하"

수능 상위권 '이과 쏠림' 심화…"수학 1등급 90%가 미적분 · 기하"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인 올해 국어와 수학영역 최상위권에서 이른바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 6천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본 학생 비율은 6.55%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3.45%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는데,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요구하고 있어 이 과목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주로 '이과'로 분류됩니다.

국어영역도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85.58%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고3 수험생과 졸업생 4천96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88.9%,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11.1%였습니다.

국어영역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72.1%였습니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 응시생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에서도 이과 학생들의 상위권 독점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동일 영역 내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 공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화법과 작문은 130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학영역 역시 미적분과 기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확률과 통계는 이보다 3점 낮은 142점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적분 등을 선택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독점하면서 이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도 지난해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