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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 뒤 촬영하다 참변…'무리한 촬영 자제' 당부

<앵커>

새벽 시간, 접촉 사고가 나서 현장을 촬영하던 운전자가 다른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2일) 새벽 6시 10분쯤, 인천 서구의 왕길 고가차도.

접촉사고가 난 차량 두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뒷걸음질 치며 사고 현장을 촬영하는데, 맞은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온 승합차가 운전자를 들이받습니다.

제 오른편이 사고 현장인 고가차도 위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50대 운전자는 이곳 중앙선을 넘어 차량 파손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다가, 달려오던 차량 두 대에 치였습니다.

크게 다친 운전자 A 씨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잇달아 친 두 차량 운전자들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차들이 빠르게 주행하는 고가차도 위에서 시야 확보도 좋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촉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장 먼저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두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도 잘잘못을 충분히 가릴 수 있고, 차선 변경으로 인한 접촉 사고기 때문에 차량 운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일단은 안전지대로 차를 뺀 후에….]

또, 단순 접촉 사고는 파손 부위를 전문가가 확인하면 사고 경위가 가려지는 만큼, 현장 상황 기록을 위한 무리한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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