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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악몽 되풀이 안 돼' 통영은 지금 초긴장 상태

<앵커>

내일 새벽 힌남노의 상륙 지점으로 예측되고 있는 경남 통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비바람이 거센 거 같은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 통영 북신항엔 조금 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 5시를 전후해 이곳 통영 인근으로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항구와 어촌을 중심으로 해일 피해 우려가 큽니다.

이곳 항구에도 현재 3백여 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는 등 경남 지역에서 1만 3천여 척의 배가 피항한 상탭니다.

통영엔 오늘 오후 발효된 태풍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태풍이 가깝게 접근하면서 강풍과 함께 시간당 50에서 최대 100밀리미터 사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도 그야말로 초긴장상태겠네요.

<기자>

이곳 통영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죠.

제가 만난 시민들은 태풍 위력이 매미보다 클 수도 있다는 소식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신옥희/통영시 자율방재단 : (비가) 조금 넘어오는 것은 막을 수가 있잖아요. 벽으로 해서, 모래주머니 벽으로 해서 그래서 그거 대비해서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겁니다. ]

[양영숙/통영시민 : 옛날에 (태풍) 매미때 하고 그때 우리 집에 물이 두 번 들어 왔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우리가 노하우가 쌓여 가지고 집 안에 저렇게 (냉장고가 안 넘어가게) 줄로 묶어놓고 갑니다. ]

통영시는 시민들에게 오늘 밤 9시까지 귀가해 자택에 머물 것을 독려했습니다.

재난대비 수준을 최고단계인 심각 상태로 격상한 경상남도는 비상대비 근무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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