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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단 분리할 수도"…누리호 발사 지연 길어질 듯

<앵커>

이번엔 발사가 미뤄진 누리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술진은 누리호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된 곳을 중심으로 현재 내부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해서 발사 예비 기간으로 정해둔 다음 주 목요일 안에 다시 누리호를 세울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5일) 발사대에 세워진 누리호.

발사에 필요한 산화제와 추진제, 전기를 4군데서 연결해 공급합니다.

이상신호가 잡히면 이 연결 부위에서 누리호를 점검할 수 있지만, 문제가 된 1단부 산화제 탱크는 이보다 더 낮아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눕힐 경우, 전기 공급이 끊겨 신호 점검 자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항공우주연구원은 어제 오후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기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후 기술진은 1단 탱크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데, 아직 이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단에는 산화제 수위를 확인하는 센서가 있고, 센서와 연결된 수많은 전선과 신호를 점검하는 터미널박스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신호 박스나 전선 쪽 문제라면 신속한 보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센서 오류일 경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수리를 위해 1단과 2단을 다시 분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승협/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 센서 자체를 교체하면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1단과 2단의 연결부위를 다시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화제 센서 이상이 발생한 만큼, 확실한 원인 규명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누리호를 분리해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발사 예비기간으로 정해둔 오는 23일까지도 수리가 쉽지 않을 걸로 보여 발사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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