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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대기업 제한"…논란 여전

<앵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문제를 조율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을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시장에 들어와 있는 카카오와 티맵은 어쩔 수 없고, 당분간 다른 대기업은 더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인데, 중소업체나 대리운전기사들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리운전기사를 부를 때는 전화 또는 앱을 사용합니다.

중소업체들은 대부분 전화 호출입니다.

그런데, 카카오와 티맵 같은 플랫폼 대기업이 앱을 넘어 전화 호출업체를 인수해 들어오자 중소업체들은 골목상권 침해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년간 논의 끝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을 제한하고, 이미 진입한 기업들도 이용자와 대리기사에 대한 현금성 판촉 행위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에 유리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1577 같은 대형 호출업체가 대기업과 고객 호출을 공유하면 중소업체들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승현/대리운전총연합회 의장 : 앱 콜이 전화 콜 고객을 뺏어 먹는 걸 허용한다는 거예요. 동방성장위원회는, 우리 시장은 보호를 안 하겠다는 거예요. 상생 방안이 빛 좋은 개살구죠.]

대리기사들 반응은 또 다릅니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에서 전화 호출과 앱 호출 비율은 7대 3 정도인데, 중소업체들의 수수료 떠넘기기 같은 갑질도 대기업 못지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리운전기사 : (대리기사들은) 하루 벌어야 먹고 살잖아요. 다른 게 갑질하는 게 아니고. (중소업체는) 출근을 하든 안 하든 하루 1천 원씩 차감해버려요.]

카카오와 티맵 측은 동반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중소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추가 논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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