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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2 · 23호 골…아시아 선수 첫 EPL '득점왕'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고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노리치시티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서 23골로 리버풀의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득점 1위인 리버풀의 살라에 한 골 뒤져 있던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이 클루세브스키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면서 동료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는데, 쉽사리 골문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클루세브스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만든 완벽한 기회에서 손흥민을 바라보다 넘어져 기회를 놓쳤습니다.

바람처럼 돌파하며 스스로 만든 골키퍼와 1대 1 상황도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답답해하던 손흥민은 마침내 후반 25분 드디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모우라가 찔러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리그 22호 골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5분 뒤에는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2호, 23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동료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손흥민은 울버햄튼전에서 한골을 넣은 살라와 결국 공동 득점왕에 올랐는데 세계 최고 무대로 평가받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입니다.

페널티킥 한 개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터트려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습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5대 0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4위를 확정해 3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기쁨을 안았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시상식에서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를 받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선수 : 어린 시절 꿈꾸던 득점왕 트로피가 제 손에 있다니 믿지 못할 만큼 기쁩니다. 많은 도움을 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드립니다.]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4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도 2골 경신하며 위대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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