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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었는데…올해 누적 무역적자 100억 달러 넘어

<앵커>

올해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달 말까지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이 집계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86억 1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습니다.

주요 품목별 증가율은 석유제품 145.1%, 선박 28.3%, 철강제품 25.6%, 승용차 17.5%, 반도체 13.5%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4억 4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늘며 수출액을 앞섰습니다.

품목별 증가율은 석탄 321.3%, 원유 84%, 반도체 32.3%, 석유제품 40.6%, 가스 60.4% 등으로,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와 가스, 석탄의 합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3% 늘어난 111억 5천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48억 2천700만 달러,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 6천4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3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수지가 3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이후 14년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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