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답답…항공편 지연되고 시민들 '집콕'

토요일인 오늘(20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 발령되고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는 88㎍/㎥로 '매우 나쁨' 수준이며 오후에도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134㎍/㎥로 '나쁨' 수준입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15분 기준으로 결항은 없지만, 지연 항공편은 65편에 이릅니다.

인천공항에서도 물류 항공편 1편이 지연됐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3주 차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도 대부분 나가려던 계획을 접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오전 어린이대공원과 경복궁 등 주요 나들이 장소는 토요일답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몇 명 안 되는 나들이 시민들도 날을 잘못 골랐다며 귀가를 서두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예 외출을 포기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SNS에는 오랜만에 공기청정기를 다시 꺼냈다는 이야기도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회·시위는 도심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오전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가스비정규직지부 농성장 앞에서 약 70명이 모인 가운데 약식 집회를 했으며 서울시교육청 농성장, 마포역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19개 단체 3천200여 명이 오늘 도심과 강남권에서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