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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년 만에 감소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년 만에 감소
성장을 거듭하던 김해국제공항 이용 승객이 일본 여행 보이콧 확산에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955만 7천828명으로 2018년의 986만 6천879명과 비교해 3.13% 감소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015년 595만 명, 2016년 777만 명, 2017년 881만 명, 2018년 986만 명을 기록하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국제선 이용객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반면 감소 추세였던 국내선 여객 수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737만 6천572명으로 2018년 719만 7천734명보다 2.48% 늘었습니다.

국내선 여객은 2015년 642만 명, 2016년 712만 명, 2017년 759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2018년 719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을 모두 합치면 1천693만 4천399명으로 2018년 1천706만 4천613명보다 0.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년 만에 감소한 것은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 노선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일본노선 이용객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김해공항 일본노선 이용 승객은 85만 9천160명으로 2018년의 145만 7천905명보다 41.1%나 감소했습니다.

국내선 이용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도 많은 이들이 일본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노선 이용객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해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이용하는 에어부산 등 항공사들은 노선 다변화에 안간힘을 쓰는 한편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LCC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은 일본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성장하던 노선이었다"며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적자로 돌아선 동남아 노선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항로가 개척돼 첫 중거리 노선 시대를 연 김해공항은 오는 3월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을 운행을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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