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낙연 총리 후보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의혹 제기돼"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장관 인사의 출발점인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위 대탕평인사를 주장하고 있으나 주요 요직 인사는 대탕평과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은 그동안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는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그러나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은 세금탈루, 병역면탈, 위장전입 등 무려 세 가지가 해당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게다가 총리 후보자는 부친 상속재산을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고 자신은 몰랐다고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미 본인이 미신고 상속재산에 대한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짓말 의혹이라는 말까지는 아직 붙이지 않겠지만, 총리 후보자가 5대 고위공직자 배제요인 가운데 3가지에 해당하는 것은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가했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캠프에서 활약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임명과 관련해선 "당내 다른 후보 인사를 임명하고 대탕평이라고 자찬하는데 당내 탕평이지 국민적 당외 탕평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