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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사회지도층 성추문…왜 검사 출신 많나

 전 검찰총장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골프장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사회지도층 인사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도덕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 22일 포천시내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는 딸을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딸에게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치근대다가 5만 원을 쥐어주고 갔다"면서 "치욕감을 느낀 딸은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전 검찰총장은 "A씨가 일을 그만둔다기에 위로차 방문했고 신체적 접촉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 출신 인사의 성추문은 올해만 해도 한 두건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검찰 출신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습니다. 캐디는 박 전 의장이 자신의 손목을 잡고 엉덩이를 만지고 가슴을 찔렀다고 진술했는데, 박 전 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 같은 여자를 보면 귀엽다고 (그렇게)하는 게 습관이 된 것"이라고 해명해 많은 이들의, 특히 여성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SBS 이슈인사이드 99회 ‘권력자, 그들의 음흉한 ‘갑질’’편에 출연한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원장은 검찰 출신 고위직 인사들의 성추행이 끊이지 않는데 대해 그들이 비뚤어진 성의식을 가지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원장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젊은 시간을 몇 년씩 고시원에서 보내지 않느냐… 그러다가 사법연수원 2년 과정을 거쳐 판검사가 되면 빠르면 20~30대에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50~60대의 은밀하고 편법적인 음주문화와 성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검사나 판사는 가족과 많이 떨어져서 지내지 않느냐. 지방에 순회 발령받아서 모두 관사 생활을 한다. 이때 일부는 성적 불안정성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기성세대의 이상한 성 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손정혜 변호사는 성교육의 부재를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검사를 누가 감히 수사 하나? 이런 통제받지 않는 권력은 도덕적 불감증에 빠지기 쉽다가. ‘내 실수는 덮어지겠지?’ ‘검찰조직 내에서는 약하게 처벌하겠지’ 이런 믿음이 있다. 실제로 실수를 해도 덮어지고 옷 벗고 나가면 없는 일이 돼 버리지 않냐” 면서 일반인과 똑같은 잣대로 처벌하기는커녕 징계조차 제대로 안 내리니깐 개선이 안 되고 권력형 성추행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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