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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선수학생이 아닌 학생선수를 키워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빅토르 안이 3관왕을 달성하면서 안현수 선수의 귀화를 놓고 빙상계의 파벌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을 달성한 박승희 선수가 소속팀 화성 시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빙상계 파벌싸움과 각종 비리 등 부조리가 일제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월 27일 SBS 이슈인사이드 ‘스포츠계 '파벌싸움'의 진상은?’에 출연한 이동형 시사평론가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는 이구동성으로 스포츠계 전반에 학맥·인맥에 따른 파벌 문제와 승부 담합 등 각종 비리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결국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에 그 원인이 있다며, '엘리트 체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영노 평론가는 "현재 우리 선수들은 학교에서 4교시만 마치면 훈련에 나가고 태릉선수촌에서 1년 12달 훈련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선수학생’이 키워지고 그들은 운동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거다. 유럽처럼 클럽 시스템으로 바꿔 선수학생이 아니라 ‘학생선수’ 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 밖에 모르는 선수들로 키워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까지 고민하다보니 시쳇말로 줄을 서고, 실력이 안 되면 뇌물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터진다는 것입니다.

이동형 평론가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놓고 내 선수, 내 사람을 심겠다는 것은 ‘스포츠가 국력’이라고 했던 시절에 만들어진 문화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스포츠계의 자정 노력이 우선이다, 근본적으론 전 국민이 체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사회 체육이 활성화되고 그 가운데 전문 선수를 뽑게 된다면 뿌리 깊은 병폐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언론이 이를 감시하고 문제 제기를 끊임없이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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