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으로 다가간 여성이 챙기는 건 잘 안 보이시겠지만 자신의 반려견입니다. 그런데 이 분, 불과 조금 전 음주사고를 낸 가해자입니다.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 논현동 20대 여성이 탄 벤츠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여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상태였고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배달 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너무 화가 나는데 목격자들의 분노 포인트는 더 있었습니다. 가해자가 사고 수습은커녕 자신의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건데요. 경찰이 반려견을 분리하려 하자 "싫다" "엄마와 통화하겠다"라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답니다. 결국 경찰이 올 때까지 사고를 수습한 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었고 가해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술에 취했다, 경황이 없었다 다 말 안 된단 것 아시죠?
(구성: 이세미 / 편집: 이기은 / 제작: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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