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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37편] 매일 마라톤을 뛰었다?…육상 전설 자토펙의 상상초월 극한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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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 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20세기 최고의 육상 선수로 꼽히는 체코의 에밀 자토펙 선수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주 1부에서는 '인간기관차'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자토펙이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육상 장거리 3종목인 5천 미터, 1만 미터, 마라톤을 모두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2부에서는 이런 초인적인 성적의 비결과 자토펙이 체코 국민의 영웅으로 존경받게 된 인품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자토펙은 실력 뿐만 아니라 엄청난 훈련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최적의 훈련법인 '인터벌 트레이닝'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매일 400미터를 100회씩 달려 하루에 마라톤 거리에 육박하는 40km를 뛰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리에 추를 달고 무거운 군화를 신고 언덕길을 달렸고, 숨 참기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높였습니다. 이런 초인적인 극한 훈련이 위대한 기록 달성의 밑거름이 됐던 겁니다.

자토펙은 은퇴 이후 트랙 밖에서도 체코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체코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었던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편에 섰습니다. 이 때문에 자토펙은 코치직에서 해임되고, 탄광에서 노역을 하는 등 공산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고초를 겪은 끝에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된 1990년에 복권됐고, 2000년 타계했을 때 체코에서 국장으로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또 뛰어난 실력에도 유독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호주의 장거리 육상 선수 론 클라크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물하는 등 훌륭한 인품으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전설의 육상 선수 자토펙의 초인적인 훈련과 위대한 생애를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재영·조창현·신동환, 편집 : 한만길, 디자인 : 장지혜, 인턴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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