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디오머그] 냉정한 승부의 결과마저 바꾼 '기적의 투혼'

이 기사 어때요?
어제 (8월 13일, 한국시간) 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3조 예선에서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고스란히 보여준 선수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에티오피아 육상 국가대표인 ‘에테네쉬 디로 네다’ 선수입니다.
 
유독 가냘픈 체격의 네다 선수는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던 네다 선수는 뒤따라오던 선수와 부딪히며 자세가 크게 흐트러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신고 있던 운동화마저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운동화를 고쳐 신기 위해 멈춰야만 했습니다. 그사이 다른 선수들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네다 선수는 무언가 결심한 듯, 운동화를 벗어버리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양말까지 벗고는 ‘맨발’로 질주를 시작해 나갔습니다. 그녀는 ‘장애물 달리기’에 있는 물웅덩이와 허들 역시 맨발로 뛰어넘으면서,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다른 선수들을 추월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늦춰진 시간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전체 순위 24위를 기록한 그녀는 예선 탈락이 확정되는 듯 했습니다.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아는지 다른 선수들의 위로에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3조 예선에서 넘어진 선수 3명에게 모두 결승전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그녀는 다시 한번 달릴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마저 감동시킨 ‘기적의 투혼’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정경윤 / 구성: 황승호 / 편집: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