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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팀 맞춰봐" 2억 오간 도박장…운영자도 이용자도 10대였다

<앵커>

SNS에 사이버 도박장을 만들어 2억 원 넘게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운영자는 중학생이었고 이용자 대부분도 10대 청소년이었는데, 여기에는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 전용 메신저의 한 채팅방입니다.

축구경기 승리팀을 맞추는 도박이 진행됩니다.

배당률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지고, 환전도 버젓이 이뤄집니다.

[SNS 도박장 운영진 : 이러면은 플레이어 들어가면 돼요, 이러면 플레이어 다시 한번 들어가면 돼요. 5천 원 들어가세요.]

이 사이버 도박장의 운영자, 붙잡고 보니 중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A 군과 게임 커뮤니티에서 만난 고등학생 B 군은 지난 2022년 말부터 불법 도박 서버를 운영했습니다.

오간 판돈만 2억 원이 넘습니다.

서버 관리책의 컴퓨터에서는 복잡한 코드가 발견됩니다.

회원 관리 등을 맡는 직원도 고용했습니다.

조직원 16명 가운데 15명이 10대입니다.

도박 이용자 1천500명의 80%가 청소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SNS 도박 중독 중학생 아버지 :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학교에 안 갔고. 엄마한테 돈을 달라고 계속해서. 중독 증상이 있어서 정신병원에 두 달을 입원했었거든요.]

이들은 10대에 인기가 높은 게임 전용 메신저를 이용했으며, 100원부터 배팅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았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중학생 총책과 고등학생 서버 관리자 등 10대 15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20대 운영자 1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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