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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인데 주꾸미 어획량 '뚝'…"낚시꾼들이 싹쓸이"

<앵커>

이제 주꾸미 제철인데, 주꾸미가 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 군산의 주꾸미 어획량은 40% 가까이 줄어들어서, 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어민들은 어린 주꾸미까지 잡는 낚시객들 때문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JTV 최유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에 잡은 주꾸미를 바구니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6시간 동안 조업을 해서 30kg 가까이 잡았습니다.

[이형선/비응항 하역 작업자 : 많이 나올 때는 (주꾸미 바구니가) 3개씩도 나오고 4개씩도 나오고. 많이 줄었어요.]

올 들어 군산의 주꾸미 어획량은 53톤으로 1년 전보다 40%가량 줄었습니다.

새벽에 잡은 주꾸미인데요.

주꾸미 1kg은 어제(3일)보다 5천 원 비싼 4만 7천200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평균 위판가는 1kg당 2만 8천 원에서 3만 원 수준이었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박재성/경매사 : 작년 물량에 비해서 거의 한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고, 희소가치에 따라서 원가가 많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지금 많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낚시객들이 무분별하게 주꾸미를 포획하면서 봄철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주꾸미 어획량 3천933톤 가운데 낚시객들이 포획한 양은 43%인 1천729톤이나 됩니다.

[심재덕/어민 : 올해는 반절도 안 돼요. 낚싯배가 가을에 너무 많이 잡아서 치어떼를 많이 잡으니까 봄에 주꾸미가 없어(요.)]

어민들은 어족 자원과 어민들의 생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낚시객들의 어획량을 제한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경진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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