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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 시작은 훈훈…특검법 꺼내자 '급랭'

<앵커>

최근에 새로 뽑힌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식회동을 했습니다. 일종의 상견례였는데 채 해병 특검법 같이 쟁점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를 앞두고 1주일 간격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시작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 해서 늘 존경하고 좋아하는….]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오신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비공개회동으로 전환하기 직전, 박 원내대표가 채 해병 특검법을 비롯해 쟁점 현안들을 언급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서 추경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기대하고요.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수용 건의하는 게….]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늘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훅 들어오고 또 제가 훅 제 견해를 이야기하고 하면 우리가 더 이상 대화 못하지 않겠습니까.]

이후 비공개 회동은 약 10분 만에 끝났고 두 사람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기로 했습니다.

쟁점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와 민주당 당선인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채 해병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거부권, 조건부 수용 이런 것을 시사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또 한번 국민 가슴에 한을 남기는….]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한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황우여/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여야 모두 겉으로는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새 지도부 출범 뒤에도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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