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스라엘 빠져라" 축제로 번진 전쟁…환호·야유 뒤섞여

<앵커>

가자전쟁의 그늘이 유럽 최대 음악축제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이스라엘 대표가 참가하는 걸 두고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공연 중에는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유로 비전 결승 무대가 펼쳐진 스웨덴 말뫼시에 수천 명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주최 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참가를 금지시켰지만, 이스라엘의 참가는 허용했습니다. 위선적입니다.]

경찰은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시위자 100여 명을 공연장 주변에서 끌어내고,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결승전 직전 네덜란드 대표가 실격처리되면서, 대회 막판까지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대표의 결승 진출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습니다.

[기자 : 당신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진행자 : 원치 않으면 답변하지 않아도 됩니다.]

[네덜란드 대표 : 왜 답변을 안 하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시키는 제목과 가사로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 끝에, 이를 수정하고 출전해 결선까지 오른 이스라엘 대표는 최종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의 공연 내내 환호와 야유가 엇갈렸습니다.

[에덴 골란/'유로비전' 이스라엘 대표 : 저에게 투표하고 우리를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대회'라는 평가를 받은 올해 유로 비전에서는 성소수자인 스위스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곡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