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이스라엘에 당근 꺼내든 미국

<앵커>

하마스가 인질 영상을 또 공개하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미국도 고급정보를 주겠다며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 중인데, 미국의 이 당근도 잘 통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플웰/하마스 인질 : 저는 51살 나다브 포플웰입니다.]

하마스가 공개한 11초짜리 인질 영상입니다.

하마스는 포플웰 씨가 한 달 전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다친 뒤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인질 영상 공개를 하마스의 심리적 테러라고 일축해 온 이스라엘은 이번에는 입장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포위를 끝낸 가자 남쪽 끝 마지막 피란처 라파는 물론 가자 중, 북부에서 폭격과 교전을 계속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지금까지 라파 동부에서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습니다. 중요한 지하 통로와 많은 무기들도 발견했습니다.]

라파 공격을 막기 위해 무기 지원 중단이라는 채찍을 들었던 미국은 당근도 내놨습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신와르와 군사지도자 데이프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대규모 피란처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이스라엘에 제안했습니다.

민간인 참사가 우려되는 전면 공격 대신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한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공격이 하마스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존 커비/미국 안보소통보좌관 : 대규모 지상 공격보다 라파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추적하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랑곳없이 라파 동부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려 공격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첫 대피령 이후 라파에서 30만 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구호단체들은 가자에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며, 라파 밖 이주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