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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듣고 충격" 스칼렛 요한슨 나서자…결국 서비스 중단

<앵커>

얼마 전, 사람처럼 보고 듣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챗GPT 모델이 공개됐는데요.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이 인공지능의 목소리가 자신의 목소리를 베낀 거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회사 측은 곧바로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자와 인공지능 간에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볼래요?) 당신 정말 웃겨요. (그래요, 좋아요, 나 웃기죠.)]

인공지능 목소리는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발표된 인공지능 챗GPT 새 모델이 영화 속 목소리와 비슷하게 만들어졌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영화 그녀 :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만다예요.]

[챗GPT-4o : 안녕, 오늘 좋은데 당신은 어때요. 오픈AI (챗GPT 제작사) 옷을 입고 있네요. 좋은 선택이에요.]

말투나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 등이 쏙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발표 직후 오픈 AI CEO 샘 올트먼이 인터넷에 영화 제목 '그녀'를 게시한 것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일주일 만에 당사자인 스칼렛 요한슨이 직접 나섰습니다.

샘 올트먼이 작년 9월에 이어서 발표 이틀 전까지도 인공지능에 목소리를 쓰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실제 발표된 걸 보니 가족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여서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제작사 오픈 AI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 AI 측은 문제의 목소리 서비스를 바로 중단했습니다.

올트먼은 성명을 통해서 다른 성우를 기용했다면서, 요한슨의 목소리를 베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요한슨은 인공지능이 가짜를 쏟아내는 딥페이크 시대에 맞춰서 개인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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