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폰지사기'가 발생했습니다.
말도 안 되게 높은 이자를 보장해주며 투자금을 받다가 돌연 잠적한 겁니다.
부산 해운대에 살고 있는 50대 A 씨는 5년 전, 지인 B 씨로부터 14%에 달하는 이자율과 원금이 보장되는 사모펀드를 소개받았습니다.
[A 씨 | 피해자 : ○○에셋 ○○○회장이랑 직접 회장하고 유일하게 만날 수 있고 해서 큰 손들만 들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이자를 엄청나게 준다.]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면서 남들은 모르는 투자 상품이라 소개한 겁니다.
처음 10억 원을 보냈고 매달 이자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A 씨는 집도 팔고 적금까지 깨면서 57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A 씨 | 피해자 : 여기다 넣으면 돈이 높아지면 이자가 또 17%로 계약을 하고 하니까 집을 팔아서 여기 넣으면 금방 5년 안에 집값의 원금이 되지 않느냐 이렇게 해서….]
B 씨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투자 권유를 넓혀갔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를 요구하자 B 씨는 잠적했습니다.
모두 13명으로부터 150억 원 정도를 받아 챙겼습니다.
B 씨는 현재 구속기소됐습니다.
[이태훈 | 변호사 : 폰지사기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월수익 3% 이상의 터무니 없는 수익률을 보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투자 수익금을 돌려주고 신뢰를 형성한 다음 재투자를 요구하는데….]
피해자들이 피해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선 법원에 배상명령신청을 진행해야 합니다.
(취재 : 최한솔 KNN / 영상취재 : 박동명 KNN / 구성 : 최희진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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