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딸과 함께 발사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사정거리 1만 3천 km로 북한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 발사됩니다.
[발사.]
북한은 어제 평양비행장에서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최대 고도 6천45㎞까지 올라갔고, 1000.2㎞의 거리를 1시간 9분 11초 동안 비행했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단분리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화성-17형 고각 발사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 최대고도나 비행거리, 시간 등이 비슷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고각발사를 두 번 연이어 성공했다는 것은 화성-17형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고요. 조만간 정상각도로 발사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북한은 높은 고도로 올라간 미사일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듯한 사진도 공개했는데, 정찰위성 발사를 앞두고 영상 전송 등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현장에 나왔습니다.
주애는 김정은과 함께 발사장면과 모니터 화면 등을 지켜봤는데,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부녀 옆 쪽에 서 있는 김여정 사진도 한 장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핵전쟁억제력 강화로 적들에게 두려움을 줘야 한다며, 한미훈련에 맞서 계속 무력도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이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고 하시면서….]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폭발 전야라면서 필요한 경우 언제든 핵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