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하이옌은 최고 시속 379km 이르러서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풍속이 초속 67m, 시속 241km를 넘을 때 우리가 슈퍼 태풍으로 이름 붙입니다. 왜 이런 슈퍼 태풍이 생기는 건지 또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대형 사이클론 파일린이 인도 동부를 강타해 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태평양 동부나 카리브 해 등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은 북아메리카를 휩쓸고 지나갑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뉴욕 등 미국 동북부 대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윌리윌리는 지역에 따라 이름만 다를 뿐 모두 바다에서 생겨난 열대성 저기압들입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위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면 이를 에너지로 삼아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경우 상층부에서 브레이크 작용을 하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도 '괴물 태풍'이 증가하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허창회/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류권 상층부에서 서풍대가 약화되기 때문에 좀 더 오랫동안 똑바로 서 있는 태풍이, 그러한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북위 35도가 넘는 한반도는 슈퍼 태풍의 직접적인 타격권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김지영/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 : 태풍이 북상하면서 해수온도도 많이 낮아지고 또 상층에 편서풍도 강해지기 때문에 슈퍼 태풍급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태풍 발생지가 저위도에서 중위도 지역으로 차츰 북상한다는 게 우리에겐 위협입니다.
또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계속 올라가는 것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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