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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심상치 않은 올여름…무덥고 집중호우 잦을 듯

[취재파일] 심상치 않은 올여름…무덥고 집중호우 잦을 듯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5월인데도 마치 한여름처럼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벌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올 여름은 오죽 덥겠냐는 것입니다.   

최근의 기온추세를 보면 이런 걱정이 괜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더위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온 대구지방의 경우 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닷새나 되는데다 이번 주말까지 계속 한여름 더위가 예보되어 있는데요. 특히 지난 13일에는 기온이 33.1도까지 치솟으면서 한여름 못지않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른 무더위는 대구 뿐 아니라 대부분의 남부 내륙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울산과 영천 밀양 등에서는 5월 중순 기온으로는 관측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이번 더위는 다음 주 초에 전국에 비가 오면서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은 대지가 뜨거워진 정도가 덜해 비만 오면 바로 식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 여름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와 있어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3일) 여름철 기상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우선 무더위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여름 더위는 크게 장마 전 불볕더위와 장마 후 찜통더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올해는 두 경우 모두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마 전에도 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경우가 많겠고 특히 서울 등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볕이 매우 뜨거울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뒤에도 비가 계속 이어지기 보다는 중간 중간에 반짝하고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고요.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돼 낮 기온은 33도를 오르내리면서 폭염특보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영남내륙에서는 35도를 웃도는 견기기 힘든 폭염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 더욱 걱정입니다. 낮에 집중된 열이 밤에도 잘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겠는데요. 이래저래 참기 힘든 여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봄비_500


다음은 비 전망인데요. 올 여름에는 우선 장마가 평년보다 조금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반적으로 6월 하순에 접어들어야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6월 중순부터 굵은 빗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특히 장마초기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수방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호우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는 없겠는데요. 7월 말부터 8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는 중간 중간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 내리는 비는 그야말로 아주 적은 지역이 장대비가 집중되는 게릴라성 호우가 될 전망이어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은 여름철 동안 평년과 비슷한 10개 남짓 발생해 이 가운데 1,2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또는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이 내다보고 있는데요. 최근 태풍이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 여름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한 것은 앞서 전해드린 악기상의 정도를 선뜻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단 하루에 900mm가까운 비를 퍼 부었듯이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언제 어느 곳을 강타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자연을 다스릴 수는 없지만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떠 올리며 조심 또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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