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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 손흥민…구자철·지동원도 '선방'

독일 분데스리가 한국 3인방 활약 두드러져

'최고의 시즌' 손흥민…구자철·지동원도 '선방'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3인방' 손흥민(21·함부르크), 구자철(24), 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성공적인 2012-2013 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 3년차인 손흥민은 두자릿수 득점(12골)을 작성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 유럽 유수의 명문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위치에 올랐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선수로 뛰는 구자철도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고, 지동원도 올해 초부터 같은 팀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동원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1부리그 잔류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 3년차 손흥민 '최고의 시즌'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 2011-2012 시즌 5골을 남겼던 손흥민은 올 시즌 1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손흥민을 빼놓고 올 시즌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12골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더불어 함부르크 내 최다 득점이며, 분데스리가 전체에서는 9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2위에 오른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모두 2골을 기록하는 등 총 3차례 '멀티골'을 넣었다. 1-0 승리를 책임지는 결승골도 2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9경기 중 첫 골이 나온 프랑크푸르트와의 3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함부르크가 이기면서 손흥민은 '승리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함부르크의 승수는 14승이다. 특히 시즌 중반 이후 루드네브스가 부진에 빠지면서 손흥민의 무게감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 탁월한 골 결정력을 뽐낼 뿐만 아니라 골을 넣을 때마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국인 '해외파'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도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에서 시즌 8, 9호골을 몰아넣고서는 AP통신이 선정하는 세계축구 베스트 11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리는 등 각종 '베스트 11'과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이런 활약 덕분에 시즌 내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분데스리가 내에서도 손흥민을 영입 대상에 올린 팀이 있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나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토트넘, 리버풀, 아스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까지 명문 클럽들이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속속 이름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손흥민에게 올 시즌 4골이나 얻어맞은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발을 쓸 줄 알고 공격진 어디에서나 뛸 수 있는 점 등은 손흥민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함부르크가 7위에 머물러 유로파리그 예선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손흥민으로서는 내년 여름까지 남은 계약을 마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위해 이적을 타진할 가능성도 생겼다.
구자철 지동원
◇ 아우크스부르크 '잔류 해결사' 활약한 구자철·지동원

구자철과 지동원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올 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샬케04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이후 2개월가량 재활을 했음에도 10라운드 복귀한 이후 3골 2도움을 올렸다.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기간에 부지런히 독일어를 배우는 등 팀에 융화하려는 모습, 부지런한 이미지 등은 더욱 '호감'을 샀다.

지난 3월 말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다시 옆구리를 다쳐 시즌 막판 활약할 기회가 줄어든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구자철이 팀에서 입지를 굳힌 것은 올해 초 지동원이 임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구자철의 팀'이라는 점이 아우크스부르크나 지동원 모두에게 임대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동원은 뒤셀도르프와의 18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 이후에만 5골을 터뜨렸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가 치열한 강등권 탈출 다툼을 이어온 지난달 이후에만 4골을 집중해 '잔류 해결사'로 활약했다.

1부리그 잔류의 분수령이 된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34라운드 최종전에서는 팀이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려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어렵사리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두 선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자철의 경우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가 올 시즌 10위에 올라 아우크스부르크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팀이 원한다면 구자철로서는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팀이 강등되면 선덜랜드로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던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를 포함한 다른 팀의 이적 제안이 있다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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