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쁜 직장인들 밖에서 식사하다가 어쩌다 집밥 먹을 때 어딘지 심심하고 싱겁게 느껴진 적 있지않으셨나요. 모르는새 맵거나 짠 자극적인 맛에 중독 돼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기환 씨의 하루 식사를 따라가 봤습니다.
출근길에 산 김밥 한 줄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에는 짬뽕, 저녁으로는 동태탕을 먹습니다.
일을 마치고 야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마무리.
김 씨가 하루 먹은 소금은 WHO 권장량의 5배 가까이 됩니다.
김밥에 소금 3g, 짬뽕에 하루 권장량의 2배인 10g 그리고 동태탕에 치킨까지.
하루 먹은 양을 모두 합하면 종이컵 반 개 분량입니다.
[김기환/직장인 : 음식에 있어서 모르니까 사실 먹는 거지…좀 놀랍습니다.]
최근 인기가 많은 매운 짬뽕.
청양고추 20개 정도 들어가야 나올 수 있는 맛입니다.
콜라와 사이다의 당도는 10브릭스 내외.
설탕으로 이 정도 단맛을 내려면 밥숟가락 3개 반 분량은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짜고 맵고 단 음식에 길들여지는 건 도박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과 같습니다.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미각세포에서 자극을 받아서 뇌의 신경세포에 전달을 하게 되고 자꾸 반복되는 경우에는 중독 현상이 나타나서 이런 음식들을 더 찾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재료 본래의 맛은 잊은 채 자극에 중독된 현대인들, 입맛과 함께 건강까지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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