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지에서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중국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바로잡으려고 중국 정부가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일부 소양이 부족한 관광객들의 행동이 전체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양(汪洋) 부총리는 전날 여행 산업 발전에 관한 회의에서 일부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면서 관계 당국이 적극적 시정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왕 부총리는 "날로 많은 국민이 외국여행에 나서 세계 각국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의 수준이 낮아 비판을 받고 나라 이미지에 손해를 끼치고 있어 영향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왕 부총리는 공공장소에서 크게 떠들기, 여행지에 글자 새기기, 아무 곳에나 침뱉기 등을 대표적인 몰지각 사례로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은 것이 각급 정부와 관련 기관 및 기업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2위에 오른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크게 늘면서 중국 관광객은 유럽,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세계 주요 관광지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중국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외국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몰디브를 찾은 한 관광객이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면서 멸종 위기종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산호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중국인 망신을 시켰다"는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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