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밥솥이나 정수기, 꼭 필요한 가전제품이지만 마냥 편하게 쓰다가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입니다.
전기요금 줄이는 사용법, 홍순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어떤 게 전기를 많이 먹을 것 같아요?) 전기를 많이 먹을 것 같은 거? TV가 많이 먹는 거 아니에요? 냉장고나 TV.]
한 가정집 냉장고의 전기사용량을 재 봤습니다.
한 시간에 47Wh, 하루 기준 1128Wh를 소비합니다.
이번엔 전기밥솥.
세 번 밥을 짓는데 518Wh, 보온 23시간에 970Wh로 하루 1488Wh의 전기를 먹습니다.
전기밥솥이 냉장고보다 30 % 이상 전기를 많이 쓴다는 얘기입니다.
[안연숙/주부 : 깜짝 놀랐어요. 냉장고보다 밥솥이 훨씬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
….]
전력거래소 조사에서도 전기밥솥은 전력사용량에서 냉장고와 에어컨, TV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순간 전력사용량은 겨울철 발열기구와 여름철 에어컨이 가장 많지만 연간 사용량을 따지면 전기밥솥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전기밥솥이 집에서 쓰는 연간 전기의 1/4을 차지하는 겁니다.
[정희정/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 : 밥은 먹을 만큼만 짓고, 남은 밥은 나중에 데워 먹더라도, 보온기능 사용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게 좋습니다.]
눈여겨 볼 가전제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런 가정용 냉·온수 정수기입니다.
냉수나 온수, 혹은 얼음을 뺀 뒤의 전력사용량은 하루 기준 2060Wh, 냉장고 2배 수준입니다.
[이수호/전력계 전문업체 과장 : 정수기는 크기는 작지만 안에 모터가 내장돼 있어 24시간 가동하게 되면 냉장고 만큼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정수기 코드를 뽑아둬야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