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은 더 따뜻하게, 난방비는 적게, 거기다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1석 3조의 방법이 있습니다. 새는 열을 잡는 겁니다.
그린 리모델링 방법, 하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시의 한 보육원.
바깥 기온이 섭씨 7도로 뚝 떨어졌지만, 실내에선 아이들이 반팔 차림으로 생활합니다.
[(겨울인데 이렇게 반팔 입어요?) 더워서요. 따뜻해요.]
84년 지어진 이 건물은 외풍이 심했던 낡은 건물이었지만, 지난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이른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이렇게 탈바꿈했습니다.
외벽을 단열재로 덮고 고기능성 창호로 갈이 끼워 새는 열을 6분의 1로 줄인 겁니다.
[한상도/명륜보육원 원장 : (그린 리모델링 이후)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고요. 에너지 측면에선 저희가 40% 정도 절감했습니다.]
저렴하게 새는 열을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 옥수동의 이 임대아파트는 가구당 15만 원을 들여 창틀 사이와 문 주변에 틈새막이를 끼워 넣었습니다.
틈새막이 없는 집에 비해 새들어오는 한기가 3분의 1 이하로 줄고 난방비도 10% 이상 줄었습니다.
[김관기/서울 옥수동 : 창하고 문의 틈새를 막으니까 훈훈하고 온도도 높고 안정감이 가고.]
최근에는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냉장고의 열 차단제로 쓰이는 진공 단열재를 건물 외벽에 붙여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세대당 490만 원 공사비가 추가되는데, 난방비를 줄여 10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가구별 에너지 비용을 공개해 집값에 반영되도록 하는데다 전기료와 가스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그린 리모델링의 필요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양두원, 김종우 촬영협조 : 한국건설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