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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분리대'…차량 그대로 두 동강

<앵커>

도로 중앙분리대에 나무와 잔디를 심어 화단처럼 꾸며놓은 곳이 많습니다. 보기에는 참 좋은데 사고의 위험이 숨어 있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중앙에서 흙먼지가 일더니 차량 한 대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차량을 그대로 덮칩니다.

중앙분리대를 넘어간 차량은 차체가 두 동강 나고,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에는 모두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의 경우 높이가 낮아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량이 반대편으로 차선으로 튕겨 나갈 위험이 큽니다.

게다가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간에 멈췄다 갈 수 있어 오히려 무단횡단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큰 키의 나무를 중간에 심으면 중앙선 반대편의 시야를 가려 교차로 사고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위험에도 지자체에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것은 도시 미관 때문입니다.

화단형 분리대는 사고 우려 탓에 제한속도가 시속 80km 이하인 곳에만 설치하게 돼 있지만, 새벽이나 심야에는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현실성과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중앙에 (화단형 분리대 같은) 시설이 없으면 차가 넘어가더라도 돌아오면 되는데 어떤 시설물이 있으면 부딪힐 수밖에 없죠.]

이런 이유로 미관 때문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더라도 반드시 중간에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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