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민이 러시아 경비함의 함포 사격 직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초기 불법 조업을 인정하면서 저자세를 취했던 중국은 자국민 실종으로 여론이 들끓자 태도를 바꿔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중국 영사사무소는 어민 한 명이 실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어민은 지난 16일 러시아 나홋카항 근해에서 나포된 루잉위 80-117호에 타고 있다가 러시아 경비함의 포격 직후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배는 러시아 경비함의 정선 명령을 따르지 않고 3시간가량 도주하다가 함포 사격을 받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러시아 경비함이 발사한 포탄이 어선에 직접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청궈핑 부부장은 어제 러시아 임시 대사를 불러들여 자국민 실종 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