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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킹 vs 음원퀸'…양극화 이유는

'음반킹 vs 음원퀸'…양극화 이유는
투애니원(2NE1), 씨스타, 티아라, 에프엑스….

12일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일간 차트 '톱 10'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명단이다.

보이그룹이 한 팀도 없는 반면 걸그룹은 네 팀이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음원 차트에서 20위권을 기록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정규 6집 '섹시, 프리 앤드 싱글'은 발매(7월4일) 일주일 만에 22만장이 팔렸다.

역시 순위권에 없는 JYJ의 김준수 역시 지난 5월 발매한 첫 솔로 음반 '타란탈레그라'로 10만 장이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2월 미니 음반 '얼라이브'를 발매한 빅뱅은 이 음반과 6월 나온 스페셜 에디션(리패키지) '스틸 얼라이브'를 합해 무려 4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 2012년 상반기 '음반 킹'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13일 나온 에프엑스의 미니 음반 '일렉트릭 쇼크'가 6만장, 같은 달 28일과 이달 3일 각각 발매된 씨스타와 티아라의 미니 음반이 1만1천장, 3만장 팔린 것과 비교하면 보이그룹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이처럼 보이그룹은 음반에, 걸그룹은 음원에 강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보이그룹·걸그룹 간 음악의 색깔 및 팬덤의 차이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황태연 PL(프로젝트 리더)은 "보이그룹의 곡은 일반적으로 좀 어렵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극적인 전개를 택하기 때문인데, 이런 곡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하는 음원 사이트에서 수위권을 차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 대신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두터운 학생·여성팬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고, 그 차이가 음반 판매량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소녀시대·투애니원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한 몇몇 그룹을 제외하면 보이그룹 이상의 마니아층을 보유한 걸그룹은 많지 않다"면서 "걸그룹의 음악은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듣지만, 이게 음반 판매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J E&M 음악부문의 이의영 팀장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음원 이용자의 연령대를 보면 걸그룹의 음악은 10대부터 30-40대, 많게는 50대 이상까지 넓게 퍼져 있는데 보이그룹의 팬들은 10-20대가 많다"면서 "남자 아이돌의 경우 타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음반은 잘 팔리지만, 온라인 음원 시장에서는 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음원 사이트 엠넷닷컴의 회원수 증감 추이를 보면 보이그룹의 컴백 때는 회원 증가 수가 100명선에 그치지만, 걸그룹의 컴백 때는 300명에서 많게는 1천명까지 증가하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물론 '음반킹·음원퀸'의 공식을 벗어난 그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음반 발매 때마다 전 수록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그룹 빅뱅, 평균 1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걸그룹 파워'를 보여주는 그룹 소녀시대·투애니원이 바로 그 '예외'다.

이의영 팀장은 "빅뱅·소녀시대·투애니원 같은 그룹은 이미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다고 본다.

팬층 자체가 일반 그룹과는 다르다"면서 "이들은 각 음원 사이트의 회원 수 증감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의 스타 파워를 보유한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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