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4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고성지역의 경제 손실만도 1300억 원에 이르는데, 더 암울한 건 관광재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겁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는 이종복 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하루하루가 죽을 맛입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전기료 내기도 버겁습니다.
냉장고는 텅 비었고, 지난 1월부터 판매한 건어물은 19만 원어치가 전부입니다.
[이종복/상인 : 일단 생계가 안 되니까. 생계만 되면 걱정 없겠죠. 장사가 전혀 안 됩니다.]
관광 중단으로 검문소 길목의 상점 90%가 문을 닫았고, 지역주민 350여 명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화진포 아산휴게소에서 일하던 이영옥 씨도 지난 2007년 직장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이영옥/고성군 현내면 : 많이 떠나고 젊은 사람이 없죠. 많이 낙후됐고, 건물도 지어놨지만 지금은 다 비었고.]
고성군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지역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월 30억 원, 누적 손실액은 무려 1300억 원에 달합니다.
관광 재개를 기다리다 못한 고성군이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침체된 상경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이형기/고성군 신성장개발과장 : 공공부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부족해서 정부에 100억 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 예산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등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에 대해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현재로선 금강산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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