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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고 학생 70명 스마트폰 부정행위 적발

미국 명문고 학생 70명 스마트폰 부정행위 적발
미국 뉴욕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70명이 단체로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市)는 이 지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스타이브센트고등학교에서 지난달 학생 70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교육청은 주(州) 교육부 주관 시험의 몇몇 과목들에서 이러한 부정행위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18일 한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면서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험감독관은 휴대전화 소지 금지 규칙을 어긴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검사하다 시험지를 찍은 사진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흔적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이 학생이 다른 학생 69명과 시험 도중 정보를 공유한 사실을 알아냈다.

교육청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모든 학생이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하며, 이번 일을 주도한 학생 1명과 적극적으로 가담한 학생 4명은 정학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이브센트고교의 데니스 M. 월컷 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정행위가 얼마 동안이나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면서 "발달한 기술을 사용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부정행위를 저지르려고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해낸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스타이브센트고교에 입학할 만큼 실력이 뛰어난 학생 수십여 명이 어렵지도 않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문 학교 학생들이 경쟁으로 받는 압박감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휴스턴의 한 명문 학교에서 학생 수백 명이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돼 60명이 징계를 받았으며, 롱아일랜드에서는 수험생들이 다른 학생의 신분증을 위조해 SAT 시험을 치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넌버그 학교개혁협회'의 선임 정책분석가인 놈 프러츠터는 "시험 결과만을 놓고 학업 능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데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면서 "이런 평가 기준에서 높은 시험 점수를 기록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도록 하는 압력을 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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