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양승호 감독 "왜 롯데만 댓글이 천 개가 넘어…"

양승호 감독 "왜 롯데만 댓글이 천 개가 넘어…"
2년 차 감독, 1위의 여유. 롯데의 덕아웃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를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혹독한 7월 싸움을 앞두고 팀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양승호 감독의 화두는 확실했다. '일희일비'는 없다.

29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승호 감독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물론 표면적 이유는 잘 나가는 팀 성적 덕분이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도 "서울 오니까 확실히 다르네. 기자분들도 많이 오셨어. 이 기사는 제목이 '1위 감독의 여유' 뭐 이 정도로 나가는 거죠?"하고 농을 쳤다.

두산 관계자가 "7연승 축하드립니다"하고 인사를 전하자 "뭐야, 8연승은 하지 말라는 거야?"하고 맞받아 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잘 나가는' 롯데를 향한 팬들의 남다른 관심도 잊지 않는다. 양승호 감독은 "뭐, 작년에 이런, 저런 일 다 겪어서 이제는 신경도 잘 안 쓰는 편이지만 거, 이상한 게 왜 롯데는 다른 팀들하고 다른 지 모르겠어. 다른 팀들은 이기는 날에도 댓글이 3~400개 밖에 안 달리던데 우리는 항상 천 개가 넘어…"라며 나름대로 관찰한 '데이터'를 내 놓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늘 화제가 되는 양 감독의 '별명'으로 주제가 넘어갔다. '양승호구'라는 얼핏 들으면 잔인하기까지 한 별명이 이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양승호 감독은 "야구라는 게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 지금은 잘 되니까 이 별명, 저 별명 다 좋게 들리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좋게 들릴 리가 없다. 그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우리 페이스대로 그 날, 그 날 잘 하자는 생각이 제일 크다"며 2년 차 감독으로서 터득한 나름의 '여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인터뷰 말미 "그만큼 우리한테 관심이 많다는 뜻 아니겠나. 작년에는 나도 1년 차여서 더 힘들었던 측면도 있었지만 그런 시기를 한 번 겪고 나니 이제는 나름대로 견디는 방법이 생겼다. 한 번은 딸 아이가 '덕아웃에서 머리가 가려워서 긁었다가 그 장면이 잡히면 나중에 팬들이 그것가지고도 뭐라고 하니까 머리도 만지지 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야, 가려운데 어떻게 안 긁냐'고 했을 정도니까.(웃음) 지금 당장 잘 나간다고 좋아할 것도 없다. 하루 열심히 해야지"라며 감독으로 살아가는 애환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