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건강보험 제도가 달라집니다. 노인 틀니에 보험이 적용되고 쌍둥이를 낳은 임산부 지원금이 늘어나는데요. 이와 함께 7개 수술에 대해 진료비를 정액제로 지불 하는 포괄수가제도가 실시됩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76세 임한철 씨는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우수수 다 빠져버리고 단 한 개밖에 남아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임한철/76세 : 말할 수 없이 불편하죠. 딱딱한 음식도 못먹고 어디가서 말하기도 불편하고,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아요.]
전체 틀니를 하는데 드는 비용은 300만 원. 노인들에게는 부담스런 금액인데요. 7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 노인들의 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가 하나도 없는 완전틀니에 한해 개인부담이 50%로 줄어듭니다.
[현영근/치과 전문의 : 치아가 없으면 씹기 쉬운 음식만 주로 섭취하게 되면서 영양 불균형이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씹는 운동은 뇌신경을 자극하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미루지 말고 바로 치과에 가서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쌍둥이 이상 다태아를 임신한 임산부 지원금도 기존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출산비용이 많이 드는 다태아 임산부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 하반기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강보험 정책은 ‘포괄수가제’입니다. 병원마다 진료방법이나 수준이 큰 차이 없는 백내장,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제왕절개, 자궁수술에 대해 진료비 정액제가 실시되는데요.
[박희동/국민건강보험 보험급여실 : 기존 행위별수가제는 진찰, 검사, 처치, 투약 등 환자의 치료과정에서 제공되는 모든 개별 의료서비스에 대하여 서비스가 추가될 때마다 비용이 계속 발생하지만, 포괄수가제에서는 질병의 종류와 치료방법,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미리 책정된 금액만 지급하기 때문에 병원이나 의원에서 불필요한 처치나 검사를 하지 않게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던 여러 항목들이 포괄수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평균 21% 진료비 부담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포괄수가제를 시범실시하는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이 50대 여성은 원래대로라면 151만 원을 내야하지만 포괄수가제 적용으로 117만 원만 지불했습니다.
[맹장수술 환자 : 저는 이런 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병원비가 많이 줄어서 아주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포괄수가제가 실시되더라도 초음파, 선택진료비, 무통주사 등 일부항목은 종전과 똑같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편 병원비가 정해져 있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싼 재료를 사용하거나 진료비가 많이 드는 중증환자를 기피할수도 있는만큼 보완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정부는 10년 이상 포괄수가제를 시행해왔고 그동안 충분한 평가를 거친 만큼 예정대로 7월 1일부터 전국 병의원에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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