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홈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서 맨시티가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두 팀의 승점은 83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으나 맨시티가 골득실 차 8골이나 앞서 있어 맨유를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남아 있는 리그 2경기서 맨시티가 패하지 않고, 맨유에게 골득실 차를 유지할 경우 맨시티는 클럽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 날 맨체스터 더비에는 예고된 대로 박지성이 선발출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의 막강한 공격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박지성, 긱스, 스콜스, 캐릭, 나니까지 총 5명의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수비에 치중한 움직임으로 사미르 나스리와 다비드 실바가 주도하는 맨시티의 중원 침투를 차단했다.
중원에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전반 초반에는 맨유가 다소 경기 점유율을 높였지만 역시 맨시티의 공격진은 막강했다.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필두로 카를로스 테베스가 포진한 맨시티의 최전방은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중원의 지원을 받으며 끊임없이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반 막판까지는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택한 맨유 퍼거슨 감독의 전술이 적중하는 듯 했다.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계속됐지만 좀처럼 득점찬스를 만들지는 못했고, 수 차례 얻은 슈팅찬스 역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점차 맨시티의 공격을 향한 집중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결국 맨시티가 맨유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비드 실바가 올린 공이 문전으로 향했고, 공격에 가담한 맨시티의 수비수 콤파니가 맨유 수비수 스몰링을 제치고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맨유였지만 한 골을 뒤지면서 후반들어 공격이 다급해졌다. 반면 한 골을 먼저 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공격진의 지속적인 전방침투로 맨유 수비진을 괴롭히면서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여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반면 맨유는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급급해 이렇다 할 공격전개를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퍼거슨 감독은 후반 13분, 이른 시간에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대니 웰벡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경기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간 맨시티의 경기운영 능력은 경기 막판까지 맨유에게 동점골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더욱이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후반 23분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를 빼고, 수비에 강한 미드필더 나이젤 데 용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애슐리 영까지 투입해 봤지만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공격기회를 살리는 것은 쉽지 않았고, 맨유는 끝내 0-1로 패하며 리그 1위 자리를 맨시티에 내주게 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치른 맨시티와의 두 번의 경기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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