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강변북로에서 충돌사고가 유난히 자주 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벌써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당국자 얘기가 마치 남의 집 불 보듯 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9일 새벽 강변북로 신용산역 진출로.
승용차 한 대가 진출로 벽을 들이받고 섰습니다.
바로 이 곳이 벽면을 들이받은 차량이 서 있었던 진출로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 진출로 벽면은 이미 예전의 사고들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 이구동성으로 아찔했던 경험을 말합니다.
[서창석/택시기사 : 거기가 굉장히 급커브길이라서 운전하고 다닐 때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손대식/운전자 : 많이 위험하고, 나도 거기서 몇 번 부딪힐 뻔한 위험이 있었어요. 속력이 조금만 붙으면 부딪힐 수 있습니다.]
진출로 바로 앞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열흘 동안 5건의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목격자 : 사고가 한두 차례, 서너 차례 나는 게 아니라 수 년 동안 따지면 제가 볼 때 100건은 넘을 거예요.]
이유는 급커브 구조 때문입니다.
보통 곡선으로 된 일반 진출로와는 달리, 직선형태의 교량을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형태여서 급커브가 만들어졌습니다.
국토해양부 기준에 따르면 이 정도 급커브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면, 차량이 시속 45km 미만으로 달려야 하지만 강변북로 제한속도가 시속 80km다보니, 차량들이 1차선을 따라 고속주행하다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그대로 진출로를 빠지고 있습니다.
1차선을 주행하다 왼쪽으로 빠지는 경우는, 통상 오른쪽으로 빠지는 차선보다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4배나 높습니다.
[설재훈/한국교통연구원 방재연구센터장 : 속도가 높은 1차로에서 빠져나가는 건 근본적으로 교통사고가 높아지는 원인이 됩니다.]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기본적으로 운전자가 조심해야 하는 거고, 안내표지판 같은 경우 표시해야 한다면
설치해야 되겠죠. 하는 게 운전자한테 좋죠.]
전문가들은 진출로 150m 전 안내 표시가 있는 곳에, 미끄럼 방지 시설과 같은 과속방지 시설을 당장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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