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에서 시작된 반 월가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어제(16일) '분노의 날'을 맞아 전세계 80여 개 나라 950여 개 도시에서 자본주의의 병폐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브뤼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분노의 날' 시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작됐습니다.
도쿄와 타이페이, 홍콩 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에서도 빈부격차의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어 유럽은 전역이 격렬한 시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로마 도심에서는 주최측 추산 20만 명이 거리에 나섰고,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맞서 일부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베를린에서도 4만여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케이쓰/독일 : 1%가 99%를 조종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미래와 운명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럽연합이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1만여명이 모였었습니다.
[다크마슈/벨기에 : 지배자들에게 소리 높여 알리면서, 우리의 단결 된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주요도시들에서는 본격적인 시위를 앞두고 수 십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어제 82개국, 951개 도시에서 시위가 개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수도 브뤼셀 도심은 금융자본의 탐욕과 소득 불균형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의 함성으로 넘쳐났습니다.